문 후보 선대위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분 사이에서 만나자는 얘기가 계속됐고, 약속하는 과정에서 홍 회장이 자택으로 와줬으면 한다고 초대 의사를 밝혀 (문 후보가) 자택을 방문해 오찬하면서 긴 시간 많은 얘기 나눴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은 홍 전 회장이 1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됐다. 홍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문 후보로부터) 외교·통일과 관련된 내각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도 “내가 장관으로 내각에 참여할 군번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만약 평양특사나 미국특사 제안이 온다면 그런 것은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가 지난 20여 년간 국제사회와 북한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특사가 된다면 북한과 미국에 주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는 없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나라가 위기인 만큼 통일이나 외교문제 등에 대해 조언은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 시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가졌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국제적 인맥과 상징성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홍 전 회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의 요구로, 금명간 안 후보와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