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故 이한빛PD 대책위 "CJ E&M, 재발방지대책 마련해라"

입력 2017-04-19 17:20 수정 2017-04-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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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포스터(사진= tvN )
▲'혼술남녀' 포스터(사진= tvN )

'혼술남녀' 고(故) 이한빛 PD 사망 사건 유가족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측이 CJ E&M의 공식입장에 대해 추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19일 대책위는 "고인이 돌아가신 10월 26일 이후 6개월 만에 CJ E&M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공식입장을 냈다. 하지만 사건이 기사화된 4월 18일 이전에 가진, CJ E&M과의 3차례 면담·2차례의 서면답변과 이번 공식입장은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CJ E&M 측은 18일 늦은 저녁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CJ E&M 측은 "사망에 대한 경찰 조사 이후 유가족과 원인 규명의 절차 등에 대해 협의를 해왔다"면서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할 것"이라며 원칙을 강조했다. 유가족 측이 자체 조사를 요구하는 것과는 상반된 입장을 다시 고수한 셈이다.

앞서 대책위는 '혼술남녀' 제작 과정에서 열악한 노동 환경이었고,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부여가 문제였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책위 측은 "CJ E&M은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이한빛PD 사망 원인과 책임을 인정해야하고, 제 2의 이한빛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인정과 대책 마련에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J E&M이 만든 드라마 '미생'과 '혼술남녀'는 고군분투하는 오늘날 청년들의 모습을 담아내 많은 청년들에게 위로가 됐다. 그러나 그 카메라 뒤에는 또 다른 '미생'과 또 다른 '혼술남녀'들이 있었다. CJ E&M은 여전히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말하는 것은 오늘도 이들이 외면하고 있는 또 다른 한빛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 다음은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측의 성명서 전문

4월 18일, CJ E&M이 의 죽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하 ‘故이한빛PD대책위’)의 입장이 발표된 9시간 이후에 나온 ‘공식 입장문’입니다. 故이한빛PD유가족과 故이한빛PD대책위는 언론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인이 돌아가신 10월 26일 이후, 6개월만에 CJ E&M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공식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나 사건이 가시화된 4월 18일 이전에 가진, 지난 CJ E&M과의 3차례면담과 2차례의 서면답변과 이번 ‘공식입장’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유가족과 故이한빛PD대책위는 CJ E&M측에 분명한 답변을 요구합니다.
故이한빛PD대책위는 진상조사를 통해 ‘혼술남녀’ 드라마 제작 과정이 심각하게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진행되었고,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부여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CJ E&M은 대책위의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1.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이한빛PD 사망’의 원인과 책임을 인정하는가의 지점
2. 제 2의 한빛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의 지점

CJ E&M이 만든 드라마 ‘미생’과 ‘혼술남녀’는 고군분투하는 오늘날 청년들의 모습을 담아내 많은 청년들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카메라 뒤에는 또 다른 ‘미생’과 또 다른 ‘혼술남녀’들이 있었다. CJ E&M은 여전히 이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것은 오늘도 이들이 외면하고 있는 또 다른 한빛의 이야기입니다.
CJ E&M은 유가족과 故이한빛PD대책위의 요구에 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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