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방산株 ‘껑충’

입력 2017-04-20 10:29 수정 2017-04-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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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유지되면서 방위산업 관련주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이달 들어 13.1% 뛰었다. 주가는 이날 오전에도 1%대 상승세를 기록, 닷새 연속 오르며 9만 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항공우주(7.1%)과 한화테크윈(4.4%) 역시 같은 기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방산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원화 강세와 비용 증가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방산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건군절) 85주년을 전후해 북한이 제6차 핵실험과 군사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방산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방산 관련 발주는 정부 주도가 많아 통상 하반기에 수주 인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5년간 총 238조 원의 국방비가 편성됐고, 방위력 개선비의 비중이 커졌다. 국방부는 향후 안보상황 변화를 고려해 예상 증액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사일 전력화 기간 단축과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조기 전력화 등의 계획은 관련 방산업체의 수주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앞다퉈 국방예산 증액 공약을 내놓고 있는 점은 방산주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최소한 대선기간 동안은 방산주의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선공약이 제대로 실행되면 차기 정부의 국방 예산 증가율은 이전 정부의 연평균 4%보다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다소 시들했던 국내 부문 성장 모멘텀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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