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변화 바람 부는가

입력 2007-12-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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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관련주 ‘팽’…개별종목 ‘유망’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 초 대비 그동안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대형 우량주들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종목들이나 유망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개별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관련주들이 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반면 개별 종목들이 새롭게 투자자로부터 환대를 받고 있는 분위기다.

증권전문가들도 향후 지수관련주 보다는 개별 중소형주가 선별적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며 대시세를 낸 대형주군에 대해서는 분할 이익실현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올 초 종합주가지수가 1400포인트에서 시작, 지난 10월에는 2000포인트 시대를 열면서 지수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1월 4만원대에 불과하던 동양제철화학은 현재 31만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1만원대이던 stx 역시 10만원을 돌파했다.

효성 역시 올 초 2만원대이던 주가가 지난 10월 한때 8만원에 근접했으며, 두산은 5만원대에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30만원을 돌파했었다.

이처럼 지수관련주인 대형 우량주들이 많게는 수 십배 가량 급등한 가운데 최근 해외 악재와 더불어 국내 경제 여건 등으로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선 수혜주들과 태양광 사업 등 신수종 사업들을 중심으로 개별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단순히 갑자기 커졌다기 보다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올해부터 변동성이 커졌고 내년에 더 커질 전망이어서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시총 상위사들보다 개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더 높은 것은 큰 손, 즉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올해 국내시장에서 '장사'를 끝냈기 때문에 매수 여력이 줄었다"며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긴 하지만 주가를 올리는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 가라앉지 않아서 성장주 보다는 가치주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외국인 매도가 늘면서 기존 주도주나 시총상위주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선관련 중ㆍ소형주로 개인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이전 주식시장 역시 시총 상위 종목들이 주가를 이끌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 중 몇몇 특정 종목들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국내 시장이 내부적인 요인보다 외부적 변수에 의한 영향이 커지고 있고, 외부 여건이 불확실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특히 다음주에는 이슈가 더 많이 있어 미ㆍ중 경제전략 회의의 경우 중국의 긴축정책 방향에 주시할 필요도 있다"며 "이에 시장참여자들 역시 확신이 없는 관계로 다음주까지 조심스런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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