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적 가치 창출하는 기업들에 260억 지원

입력 2017-04-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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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사회적경제기업에 올 한해 260억 원 규모의 융자 지원을 실시한다. 서울시로부터 민간수행기관이 무이자로 융자를 받고, 기관은 이 자금을 다시 사회적경제기업에게 최대 3% 이자율의 재융자 지원하는 형태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사회적경제기업에 올 한해 260억 원 규모의 융자 지원을 실시한다. 서울시로부터 민간수행기관이 무이자로 융자를 받고, 기관은 이 자금을 다시 사회적경제기업에게 최대 3% 이자율의 재융자 지원하는 형태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사회적경제기업에 올 한해 260억 원 규모의 융자 지원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시 기금 160억 원에 민간자금 100억 원을 합친 260억 규모의 사회투자기금을 사회적경제기업에 융자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취약계층 고용의 촉진이나 주거문제 해결, 친환경 에너지를 확산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기업들을 말한다.

서울시의 사회투자기금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사회적경제기업에는 △쿠키, 인쇄물 등을 생산하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베어베터’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민달팽이협동조합’ △협동조합 형태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수익으로 에너지 빈곤층의 집수리를 지원한 ‘에너지 나눔과 평화’ 등이 있다.

사회투자기금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경제기업’에게 평균 1.2%의 저리로 융자 지원을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다. 지난 2012년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조성한 ‘사회투자기금’은 시가 조성한 526억 원과 민간자금 176억 원을 합쳐 현재 총 702억 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677억원의 융자를 진행했다.

사회투자기금의 융자를 받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자리와 주택공급 성과를 조사한 결과, 2015년 말 기준 일자리는 471개, 주택공급은 103세대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사회투자기금의 운영방식이 민간 위탁에서 시가 직영하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 기존에는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를 통한 민간위탁으로 운용이 이뤄져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7월 관련법 개정으로 기금의 민간위탁이 금지되면서 직영으로 방식을 개편하게 됐다.

개편된 방식은 시가 선정한 민간수행기관이 무이자로 융자를 받고, 기관은 이 자금을 다시 사회적경제기업에게 최대 3% 이자율의 재융자 지원하는 형태다. 재융자시 민간수행기관은 자체 민간자금을 별도로 조성해 이를 시 기금과 더해 기업에 융자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상하반기로 나누어 각 80억 원씩 융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수행기관 공모도 상하반기 2회로 나누어 진행된다. 상반기 공모는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이며 하반기 공모는 오는 9월에 예정돼 있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이번 사회투자기금 개편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은 물론, 사회적금융기관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사회적금융의 공급자와 수요자 양쪽 모두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을 갖고 사회투자기금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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