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개월 동안 끌어 온 SC제일은행 노사협상 최종 결렬되면서 총파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4일 "그동안 임단협 교섭을 40여 차례 가깝게 진행해 왔으나, 최근 임단협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통해서도 원만한 타결이 불가피할 경우 즉각적인 총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6개월에 걸친 노사 분규사태를 거쳐 노사가 합의한 사항을 은행측이 일방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조직개편을 강행하고 토착경영을 폐기한 글로벌 조직의 강제적 이식을 감행하며 조직 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C제일은행 노사 양측은 지난 10월 9일 은행장을 경질하는 대안을 강구하며 돌파구를 찾는 듯 했으나 이후 노사간 교섭이 지지부진하면서 지난 30일 최종 결렬됐다.
특히 "지난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SCB는 현지 토착화를 내세우며 국내 최고의 은행을 만들겠다고 호언해 왔으나, 국내 금융시장 교란하고 투기성 경영행태에만 집중해 왔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더불어 "더 이상 국부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국내금융시장의 교란을 조장하는 제2, 제3의 제일은행과 같은 불행한 은행이 재탄생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선진금융기법과 성장발전적인 진정한 투자자본이 유입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 쟁의행위와 함께 총파업을 통해 SCB의 만행과 횡포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일단 협상이 결렬된 것은 사실이나 이견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인 만큼 파업이전에 합의점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노사화합의 길은 앞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