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센트(0.3%) 하락한 배럴당 50.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의 6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센트(0.3%) 떨어진 50.71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센트(0.1%) 오른 배럴당 52.99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 장관은 다음 달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 연장이 승인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감산 연장을 위한 예비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알-팔리 장관의 발언은 산유국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를 키워 유가 상승의 요소로 작용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아 자콥 이사는 “OPEC이 주도하는 감산 연장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감산 기한을 늘리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6개월이 아닌 3개월 연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증산 우려가 이를 상쇄하며 유가 하락을 압박했다. 특히 전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PVM의 스티븐 브렌녹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것은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