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전기, 연료전지 부품 개발 성공...방산 납품 등 수주잔고 500억 원 육박

입력 2017-04-24 14:51 수정 2017-04-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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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전기가 연료전지 부품 개발에 성공하고 국방 해상 이동형 연료전지의 전원부품 1차 납품에 나섰다. 관련 제품 수주 잔고는 500억 원에 달한다.

이화전기 관계자는 “5월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돼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대북 송전과 경협, 철도 관련 사업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24일 밝혔다.

이화전기는 해상 이동형 연료전지의 전원부품 1차 수주가 완료됐고, 하반기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또 신형 잠수함용 연료전지 전원부품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이화전기는 연료전지용 DC/DC 컨버터에 대한 제작과 설계 등 모든 자료와 국내 독점생산권, 해외 수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480kw 연료전지용 전력변환장치 개발 과제 수주 및 본선 탑재용 장비 수주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연료전지용 DC/DC 컨버터는 직류에서 직류로 전압을 변환시키는 장치이다. 모든 전자기기는 각각 동작 가능한 전압 범위가 다르므로, 각 기기에 적합한 전압을 생성하기 위해 DC/DC 컨버터는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이화전기의 연료전지용 DC/DC 컨버터는 선박, 잠수함, 방산장비, 항공기, 건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2015년 4월에는 대우해양조선과 장보고-III 연료전지컨버터에 대한 29억 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탄소규제와 고유가에 따른 운항 경제성 향상의 요구로 선박을 중심으로 하는 해상 이동용 연료전지가 본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해상 이동형 연료전지 전원은 2008년부터 시작돼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시장규모는 4GW로 전망되고 있다.

이화전기는 현재 수주잔고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방산 수주가 크게 돋보인다. 이화전기는 천궁과 패트리어트 등에 탑재되는 전원장비로 2014년과 2015년 약 180억 원의 수주를 올렸다. 최근 국방부 ‘한국형 3축 대응체계’를 골자로 하는 국방중기 계획 발표에 힘입어 이화전기의 방산 수주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사일 관련 전원공급장치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M-SAM(엠셈)’의 시제품 테스트 단계에 있다. M-SAM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무기 중 하나로 적의 탄도 미사일을 하층에서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M-SAM은 최근 체계 개발 및 시험 평가를 끝내고 이르면 내달 전투 적합 여부를 판정할 계획이다.

이화전기는 주요 국내 개발 무기체계의 전원공급 시스템을 100% 국산화하는데 핵심적인 기여를 했으며, 우리 군의 차세대잠수함인 장보고-III의 연료전지컨버터를 독일 해군 시험 시설 환경시험에 성공적으로 합격하기도 했다.

이화전기 관계자는 “올해 수주잔고가 5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대내외 변수와 관계없이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며 "대외적으로 국가 주도 기술개발에 참여하여 국가기술 발전에 기여하며 자체기술의 향상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전문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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