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역 앞 광장을 찾아 “인천을 오면 아주 든든한데, 수도권 압승의 태풍이 인천에서 시작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문 후보는 인천 경제 발전을 위해 인천과 개성공단, 해주를 잇는 평화협력 벨트를 구축하고, 부평산업단지와 남동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계양구에 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인천은 인구 300만의 3대 광역시인데도 변방도시, 건너뛰고 생략해도 되는 도시 취급을 받는다”면서 “세계는 인천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들어오고, 대한민국은 인천을 통해 세계로 나간다”고 인천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북핵문제를 풀어 남북관계가 풀리면 우리 경제가 북방으로 ‘환황해경제권’으로 확장된다면 인천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염원인 지하철 연장 공약도 내놨다. 그는 “인천지하철 2호선 광명역 연장,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수인(수원-인천)선 신설 등을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부평 미군기지 반환을 포함해 지난 10년동안 멈췄던 숙원사업을 확실히 풀어내겠다”고도 했다.
‘주적’ 논란으로 타 후보 측으로부터 안보관 공격을 받는데 대해서는 “여권 후보들이야 선거때마다 색깔론을 들이미는 것이 고질병이라고 본다”며 “야권 후보까지 색깔론을 들이미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시민들께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 김대중 정신 얘기하면서 호남 표를 받으려고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보수표를 받으려고 하는 후보를 믿을 수 있느냐”며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안보불안세력에게 안심하고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국민의당을 꼬집었다.
이날 부평 유세에는 5000여명이 운집했다.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면서 문 후보와 민주당 의원들을 반겼다. 문 후보는 시민들의 환영 속에 모처럼 밝은 미소를 보였다. 유세차에서 내려오는 순간에도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