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시드니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회담 후 22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북 압박 발언을 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중국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북한과 협상을 하지 못하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 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며 “중국이 북한 정권에 맞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든 옵션”이라는 말을 세 번이나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북한 정권을 비난하며 “언제든지 핵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무모하고 위험한 정권은 우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중국이 조용한 자신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의 눈이 중국을 향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미국 행정부는 칼빈슨호가 싱가포르에서 호주로 이동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한반도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칼빈슨호는 애초 예정된 호주로 이동해 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있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칼빈슨호가 며칠 내면 동해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말일 전까지, 며칠 안에 동해에 자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