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라운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에게 영감을 준 2인의 리더

입력 2017-04-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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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CEO, 싱가포르 초대 총리 리콴유와 NBA 명감독 필 잭슨 꼽아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CEO. AP뉴시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CEO. AP뉴시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운용자산이 5조1000억 달러(약 5796조 원)에 달하는 회사를 책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분명히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지만 그가 리더로서 영감을 받은 인사들은 다른 분야에 있었다. 핑크 CEO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절대 누군가의 리더십 스타일을 모방하지는 않았지만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인 고(故) 리콴유와 미국 프로농구(NBA)의 명감독 중 한 명이자 현재는 뉴욕 닉스 사장인 필 잭슨으로부터 리더십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핑크는 “1965년 싱가포르는 영국과 말레이시아에 잇따라 황폐화된 모기로 가득 찬 항구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오늘날의 싱가포르를 보면 정말로 인상적”이라고 리콴유를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필 잭슨에 대해서는 “농구에서 성공의 열쇠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이다. 공격은 물론 수비도 잘해야 한다”며 “또 NBA에서 우승하는 것은 정말로 경이적인 성취인데 잭슨은 이를 11차례나 했다. 매년 우승할 때마다 선수를 팀으로 하나가 되게 했다. 이것이 바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핑크에게 영감을 준 리콴유와 필 잭슨의 리더십 스타일을 좀 더 해부해 소개했다. 리콴유는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하기 6년 전인 1959년 처음 총리에 올랐다. 그는 30년간 이끌면서 싱가포르를 말레이시아 끝에 붙어 있는 작은 항구에서 혁신적인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금융허브로 키웠다.

하버드대학의 그레이엄 T. 앨리슨은 지난 2015년 리콴유가 사망했을 당시 그의 리더십 스타일은 5가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 결과는 이상에 우선한다 △ 지도자는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해야 한다 △ 성공은 동등한 기회가 보장될 때 발생하는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된다 △ 이데올로기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규율을 유지해야 한다 △ 위대한 리더는 용감하고 유연하며 감정적으로 안정적이어야 한다 등이다.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 뉴욕닉스의 필 잭슨 사장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 뉴욕닉스의 필 잭슨 사장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필 잭슨은 신뢰의 리더십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는 마이클 조던과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등 NBA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했다. 자존심이 강한 스타들을 통솔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았지만 그는 이를 해내 마침내 11개의 우승 반지를 얻는 성과를 일궈냈다.

잭슨은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위대한 리더는 자신의 의지를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불어넣어 스스로 변화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누군가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리더는 팀원 개개인이 성공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찾아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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