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24일 약보합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빅이벤트들은 채권시장에 약세재료라는 판단이다. 관심을 모았던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파 마크롱과 극우파 르펜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이 경우 다음달초로 예정된 결선투표에서 중도파 마크롱의 우세가 점쳐진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리스크 온(위험자산선호) 분위기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내일(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앞둔 경계감도 여전하겠다.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던 하지 않던 모두 약세재료일 가능성이 높다. 북핵 실험을 한다면 지정학적 리스크에, 하지 않는다면 리스크 온 분위기에 편승할 수 있어서다.
27일 한국은행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은이 올 성장률을 2.6%로 0.1%포인트 올려잡은데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올해 성장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최소한 전기대비 0.8%는 족히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2분기 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5일부터 양일간 예정된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 청약도 단기물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겠다. 지난주부터 이를 대비한 자금마련 때문인지 단기물쪽에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국고20년물 입찰 결과도 장을 좌우할 변수다. 일단 전달보다 400억원 줄어든 8000억원 규모라는 점에서 물량부담은 없어 보인다.
다만 20년물 입찰이 끝나면 입찰공백이라는 점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5월초 연휴가 긴 탓에 5월8일이나 돼야 국고채 입찰이 재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