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추문’에 불명예 퇴진한 폭스뉴스 간판 앵커 빌 오라일리, 팟캐스트에 새 둥지 틀어

입력 2017-04-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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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노 스핀 뉴스 리턴스’ 팟캐스트 방송 진행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으나 성희롱 추문으로 해고당한 빌 오라일리가 팟캐스트 방송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사진 출처 폭스뉴스 빌오라일리 팩터 동영상 캡처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으나 성희롱 추문으로 해고당한 빌 오라일리가 팟캐스트 방송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사진 출처 폭스뉴스 빌오라일리 팩터 동영상 캡처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으나 잇단 성희롱 추문에 불명예 퇴진한 빌 오라일리가 팟캐스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빌 오라일리는 전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 오후 7시 팟캐스트인 ‘노 스핀 뉴스 리턴스(The No Spin News Returns)’ 새 방송을 방영한다고 밝혔다.

새 팟캐스트 뉴스는 오라일리 웹사이트의 프리미엄 회원만이 들을 수 있으며 오라일리가 지난 21년간 진행했던 폭스뉴스 간판 프로그램 ‘팩터’ 방송 1시간 전에 방영된다고 LAT는 전했다. 팟캐스트 명칭은 오라일리의 저서 ‘노 스핀 존(The No Spin Zone)’에서 따왔다.

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빌 오라일리는 루퍼트 머독의 폭스뉴스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뉴스채널로 키운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가 빌 오라일리가 지난 15년간 다섯 차례나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 그와 폭스뉴스가 피해자에게 총 1300만 달러(약 149억 원)에 이르는 합의금을 건넸다고 폭로하면서 몰락하게 됐다. 폭스뉴스 모회사인 21세기폭스는 결국 지난 19일 오라일리를 퇴출시키기로 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라일리는 NYT 보도를 부인하면서 유명인사가 되면서 자신이 근거 없는 주장의 타깃이 됐다고 반박해왔다. 팟캐스트가 실제로 방송되면 오라일리는 지난 19일 퇴출 이후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조지타운대의 마를린 모리스 마케팅학 교수는 “이번 스캔들이 전반적으로 오라일리의 브랜드에 결정정 타격을 입힌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자신을 지지하는 매우 충성스러운 팬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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