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LG전자의 간편 결제 서비스 ‘LG페이’가 3D 안면인식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앞서 출시된 간편 결제 서비스와의 시간차를 따라잡기 위해 쇼핑의 편의성을 대폭 높이는 기능을 선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24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 핀테크 전문기업 오이지소프트(Oez)와 협력해 LG페이에 3D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페이에 안면인식 기능이 적용된다면 간편 결제 서비스 중 가장 먼저 3D 방식의 안면인식 기능을 채택하는 것이다. 애플페이나 삼성페이 등은 생체인식 기능으로 지문, 홍채인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알리페이 등은 이미 2D 안면인식 기능을 적용했으나 아직 3D 방식을 적용한 서비스는 출시되지 않았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바이두도 결제 서비스 생체 인식 방안으로 3D 안면인식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의 후발주자인 LG페이는 출시가 늦은 만큼 운영 노하우 및 서비스 제공의 숙련도, 가맹점이나 각종 제휴 서비스 등에서 기존 서비스 대비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 만약 LG전자가 안면인식 기능이 탑재된 LG페이를 내놓는다면 선발주자를 따라잡기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IT 업체들이 경쟁자가 포화 상태로 보이는 간편 결제 시장에 속속들이 진출하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간편 결제 시장은 지난 2015년 4500억 달러에서 오는 2019년 1조800억 달러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LG페이의 상용화를 앞두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종 필드테스트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LG전자는 LG페이에 안면인식 기능이 적용되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면인식 서비스 적용 등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LG페이는 예정대로 6월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