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폐차 대수가 20만 대를 넘어 분기 실적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정책이 급증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말소 등록된 차량 가운데 폐차 대수는 21만70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15만6455대보다 34.7% 증가한 규모다. 한 분기 폐차 대수가 2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 폐차 대수를 월별로 보면 1월 6만1316대, 2월 7만1950대, 3월 7만7439대로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17만4870대에 비해서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1분기 폐차 대수를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가 15만7890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물차 4만620대, 승합차 1만1750대, 특수차 445대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승용차는 30.5%, 승합차는 12.7% 각각 늘어난 수치다. 화물차는 63.7%, 특수차는 87.0% 각각 급증했다.
1분기 폐차 대수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 5만4075대, 서울 2만2891대, 경북 1만5121대, 경남 1만4829대, 충남 1만879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경우 1만3177대를 폐차해 지난해보다 57.1% 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정부는 2020년까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에 180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에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매할 경우 개별소비세를 70% 감면해 준다. 개소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까지 최대 143만 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노후 경유차를 폐차할 시 추가로 지원한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자동차 업체들 역시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