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주자들이 사교육 철폐를 교육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교육주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교육 대장주 대교는 전거래일보다 190원(2.24%) 상승한 868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다른 교육주로 꼽히는 멀티캠퍼스는 1.08% 빠지고 있고 메가스터디와 웅진씽크빅은 보합권이다.
교육주의 주가가 몇년 전부터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이 사교육 철폐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교육주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교육업종의 시가총액이 지난 19일 현재 2조6899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492억원(8.48%)이 즐어들었다. 대교의 시총은 지난해 8555억원에서 1년 만에 7200억 원으로 1년 새 15.8% 줄었고 웅진씽크빅은 4535억원에서 2995억원으로 34.0%나 쪼그라들었다. 멀티캠퍼스 2587억 원에서 2184억원으로 15.6%감소, 메가스터디는 1633억원에서 1289억 원으로 21.0% 줄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 특혜를 준 최순실의 교육농단사태가 주요 개혁과제로 떠오르면서 과도한 입시경쟁 철폐와 사교육비 절감 등을 약속하는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사고와 특목고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의 교육 공약 책임자인 장준호 경인교대 교수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는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해 입시명문고에 의한 고교서열화를 해소하겠다"며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과학고 등은 특목고 및 특성화고로 유지하되 사교육을 유발하는 문제점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바른정당 후보 측은 과학고와 영재고는 고등학교로부터 학업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받아 교육하는 위탁교육기관으로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또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유지하면서 모든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추첨으로 선발하도록 하겠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