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되면 靑 개방, 집무실은 광화문에”… 광화문 대통령 ‘약속’

입력 2017-04-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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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광화문 대통령’이 되기 위한 구체적 행보에 돌입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기획위원회’와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두 기획위원회는 문 후보가 공약한 ‘광화문 대통령’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행해 내고, 본격적으로 이뤄가기 위해 구성됐다.

문 후보는 이날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대해 “집문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장소를 이전하는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라며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대통령, 국민들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참모들과 같은 업무공간에서 일을 하며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하겠다는 것”이라며 “국가의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한 “광화문 시대는 상처받고 아픈 국민들을 치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 이라며 “국민들과 눈을 맞추고 퇴근길에 남대문시장에 들러 지인들과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대통령,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위해 청와대와 북악산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되돌리겠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청와대는 경복궁, 광화문, 서촌, 북촌, 종묘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도로 한 복판에 거대한 중앙분리대처럼 돼 있는 광장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재조정하며 민주주의 광장으로서 역할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용산기지가 반환되면 뉴욕의 센트럴파크같은 자연 생태 공원이 조성될 것”이라며 “북악, 경복궁, 종묘, 용산, 한강까지 역사,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벨트가 조성이 되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600년의 원대한 꿈이 이제 시작될 것” 이라며 “문재인이 우리 서울 시민들과 국민들께 드릴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유홍준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장은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겼을 때 교통과 경호문제를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다”며 “대통령 관저가 갖고 있는 상징성과 국가의 존엄을 보여주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집무실은 이를 모두 충족하는 광화문 인근의 정부 건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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