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돌파했다. 상승폭도 3년만에 최대치다. 특히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와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7년8개월 만에 최대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호조와 조기대선에 따른 신정부 출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CCSI란 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향후경기전망CSI가 89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9년 4월(+3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현재경기판단CSI와 취업기회전망CSI는 각각 10포인트씩 오른 69와 86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09년 8월(각각 +15포인트, +13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CSI가 최근 3개월 연속 오르며 원상태를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새 정부가 들어서는데 따른 경제정책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현재와 비교한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41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보합으로 각각 2.6%를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1.4%), 공업제품(44.8%), 농축수산물(36.2%)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실시했다. 응답가구수는 2031가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