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9센트(0.8%) 하락한 배럴당 49.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6센트(0.7%) 하락한 배럴당 51.6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증산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유전 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채굴 장비는 전주보다 5개 늘어나 688개를 기록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과잉 공급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유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증가와 원유 재고 증가를 둘러싼 우려가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포함한 산유국들의 감산이 미국의 증산을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노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미국 원유 생산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음 달 열릴 OPEC 회의에서 감산이 연장될지 불확실한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비OPEC 회원 중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참여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은 OPEC에 계속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는 오는 6월까지로 감산 기한이 정해져 있지만 어느 국가가 얼마만큼 감산을 연장할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