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우정선행상, '28년간' 소외 청소년 돌본 이정아씨 수상

입력 2017-04-25 14:43 수정 2017-04-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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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왼쪽)과 28년간 소외 청소년을 위해 헌신해 온 대상 수상자 이정아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 코오롱)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왼쪽)과 28년간 소외 청소년을 위해 헌신해 온 대상 수상자 이정아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 코오롱)

코오롱그룹 산하 오운문화재단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7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이정아씨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지난 2001년 우정선행상을 제정하고 매년 우리 사회의 숨겨진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격려해오고 있다.

이날 수상한 이 씨는 열악한 가정환경, 가출 등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이 고민을 나누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28년간 줄곧 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 힘써왔다.

1988년 복사골 야간학교 국어교사로 시작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쏟으며 이후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리는 통합 체험활동 ‘좋은 주말’, 지역 청소년의 쉼터인 ‘물푸레나무그림책도서관’을 열고 청소년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오운문화재단은 “28년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외 청소년들의 상처를 진심으로 보듬어 왔다는 점, ‘청개구리식당’이라는 공간을 통해 마을공동체 안에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본상은 평일에 병원을 찾기 어려운 이주외국인을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11년간 무료진료를 이어온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센터(대전), 19년간 무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호스피스와 급식봉사를 해온 유기호 씨에게 수여했다.

장려상에는 11년 동안 빵을 구워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눠온 사랑빵나눔터, 24년간 소외 이웃들을 찾아가 보일러와 집안 곳곳을 수리해 드리고 있는 이상오 씨가 선정됐다.

올해 특별상에는 제3회 장려상을 수상한 김기동∙한명옥 부부와 제7회 본상을 수상한 마산합포할머니봉사단이 선정됐다. 김기동∙한명옥 부부는 국내 최초 한국수자원공사가 위촉한 ‘부부수질감시원’으로 수상 이후에도 변함없이 대청호에서 쓰레기를 치우며 환경개선에 힘써왔다.

마산합포할머니봉사단은 1995년에 결성된 마산 최고령, 최장활동 어르신봉사단으로 지금까지 일바지를 제작해 인근 요양원, 노인정, 장애인 또는 홀몸어르신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특별상은 수상 이후에도 지속적인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역대 우정선행상 수상자를 선정해 2010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작은 선행이라도 실천해야 의미가 있다”며 “일상 속에서 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수상자들께 경의를 표하며 기업이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돕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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