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셈은 일본 어드밴테스트(ADVANTEST) 외 5곳으로부터 210억 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양수한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이는 자산총액 대비 42.5%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하이셈은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와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물량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시장은 올해 초 업황이 고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메모리 반도체값이 오름세를 타면서 장기호황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과 공정 미세화 등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장비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이셈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2895억 원, 2조467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339% 증가한 수치다.
1분기는 계절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약한 비수기로 꼽히지만, SK하이닉스는 작년 하반기 이후 계속된 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판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 같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이셈은 올해 SK하이닉스의 물량에 대비하며 외주 물량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한 흑자전환을 꿈꾸고 있다. 하이셈은 2015년, 2016년에 각각 영업적자 42억, 34억을 기록하며 2년째 적자지속을 보였다. 매출액은 2015년과 2016년에 216억 원, 159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2년 동안 적자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올해 흑자전환으로 돌아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하던 반도체 테스트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외주물량을 많이 받아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셈은 SK하이닉스 협의회 회원사들이 2007년 출자한 SK하이닉스 반도체 전략 외주 테스트 전문 업체다. 2014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DRAM, NAND, MCP 등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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