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골프장에 사드 장비 배치… 국방부 “작전운영 능력 확보 위한 것”

입력 2017-04-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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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26일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배치했다.

미군은 이날 오전 4시쯤 사드 발사대 6기, 사격통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핵심 장비들을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국방부는 입장 자료를 내고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사드 장비의 포대 반입에 앞서 주민들은 ‘사드 반대’를 외치며 경찰과 충돌했다. 성주골프장 입구 마을회관 앞에는 한때 경찰 8000여 명과 주민 200여 명이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한미 정부는 지난달 사드 발사대를 포함한 부품 일부를 오산 공군기지에 들여오는 등 주한미군 사드배치 완료에 속도를 내왔다.

정부는 지난 20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주골프장 부지 30여 만㎡를 미군에 공여했다. 사드 부지는 환경영향평가, 시설 설계, 공사 등을 앞두고 있다.

주한미군이 사드 부지 공사가 채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사드 장비를 반입한 것은 최대한 빨리 시험가동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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