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추가 매장을 내며 롯데그룹과의 복합 마케팅을 강화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기흥구 고매동 부지를 소유한 코리아골프앤아트빌리지와 조만간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케아는 지난해부터 코리아골프앤아트빌리지의 계열사인 유성과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이들은 부동산 가격과 함께 매매 대금의 금융구조화 방식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유성 측은 매각대금을 다른 대출채권이나 회사채와 묶는 구조화채권으로 구성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고매동 부지면적은 5만883 ㎡(1만5392평), 건축면적 8917 ㎡(2697평)다. 이케아의 매입 가격은 500억~6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매 주관은 메리츠종금증권이 맡았다.
이케아가 기흥에 매장을 내기로 확정하면서 롯데그룹과의 복합 마케팅은 강화될 전망이다. 이케아 기흥매장은 내년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케아 매장이 지어지는 이 곳은 롯데가 수도권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짓고 있는 기흥 부지 인근이다. 두 땅 모두 코리아골프앤아트빌리지 소유 골프장인 코리아컨트리클럽 주변에 위치해 있다. 롯데는 기흥 아울렛을 이케아보다 앞선 올해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코리아골프앤아트빌리지 역시 기흥 일대에 쇼핑시설, 호텔 등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케아는 국내 1호점인 광명점 역시 롯데 아울렛 옆에 지었다. 2호점인 고양시 원흥점도 롯데 아울렛과 연계했다. 이를 고려하면 수도권 3호점 역시 이케아가 매장 개설을 추진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보다는 기흥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케아는 고덕동 부지와 관련 아직 토지매매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기흥구 고매동에 가구단지 설립과 관련한 환경전략 영향평가 등의 도시계획 절차가 조만간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