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업체 기린의 제빵 공장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의 매출이 급증해 공장에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기린의 호빵 매출액은 올해 10월과 11월 각각 12억, 35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5% 가량 증가했다. 2006년의 매출은 10월과 11월 각각 5억 5600만원, 28억 4000만원 이었다.
기린의 김영근 마케팅 실장은 “국내산 흑미를 주 원료로 사용한 흑미 호빵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광수 생각’의 신뽀리 캐릭터를 마케팅에 이용한 ‘호빵 생각’도 소비자 호응도가 매우 좋다”며 “호빵 매출이 가장 좋은 12월에는 전년도 동기 대비 약 40%의 신장률을 기대한다”고 말한다.
기린은 폭발적인 주문량에 채우기 위해 부산 제빵 공장은 물론, 수원 공장에 추가된 호빵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으며, 모자란 일손을 채우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서울, 수원, 부산의 관리직원들이 조를 편성하여 공장에서 호빵 제품 생산을 돕고 있다.
회사측은 최신식 설비 도입으로 자동화 생산라인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생산 효율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강조하며, 당초 기대했던 호빵 매출액 100억을 120억으로 상향 조정하여 현 호빵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린은 지난 11월 9일, 부산 반여동에 위치해 있던 본사와 제빵 공장을 기장군 정관 산업단지 내로 이전한 바 있다. 새로 건축된 제빵 공장은 12개의 최신식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일일 최대 3만 5천 상자(1상자 30봉 기준)를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