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묵인, 해킹에 이어 이용후기 숨김 의혹 등으로 인해 숙박앱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들이 작성한 숙박업소 불만족 이용 후기를 비공개 처리한 숙박앱 3곳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대상은 여기어때와 야놀자 등 숙박앱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소비자가 숙박업소를 이용하고 난 뒤 작성한 이용후기 중 불만족 후기를 다른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비공개 처리한 혐의다. 그러면서 광고상품을 시설과 서비스 등이 우수한 것처럼 속여 소비자를 유인하면서도 광고상품 구입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공정위는 숙박앱에 대해 시정명령, 공표명령과 함께 총 750만 원의 과태료도 부과했다.
이에 앞서 야놀자는 지난달 오프라인 가맹 브랜드인 ‘호텔야자’를 중심으로 유흥업소와 연계해 성매매 장소로 제공돼 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유흥업소를 찾은 고객들이 술값을 계산하면서 성매매 대금을 지불하면 종업원은 주변에 있는 호텔야자로 손님을 안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야놀자 측은 “성매매를 묵인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성매매 장소 제공이 사실로 확인되면 즉시 가냉 해지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매매 장소 제공에 대해 알고 있거나 알았음에도 막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흡한 부분은 다시 한 번 정비해 불법 행위와 관련된 더욱 강력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어때 역시 지난달 고객 개인정보가 해킹을 통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커들은 빼돌린 개인정보를 토대로 고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으며 이같은 행위를 바탕으로 회사측에 금전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기어때 측은 피해사실 확인 즉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청 등에 신고하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소비자들은 여기어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비판을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숙박 앱 특성상 개인정보가 중요한데 불법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 신뢰도에 금이 갈 수 있다”며 “숙박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아가 O2O 전체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업계에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