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국산 항공모함 진수…항모 최대 6척까지 늘릴 듯

입력 2017-04-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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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해군 야망 한 걸음 더…미국 항모와는 여전히 성능 차이 많이 나

▲중국 해군이 26일(현지시간) 다롄에서 자체 기술로 처음 건조한 항공모함 진수식을 개최한 가운데 항모 위에 깃발과 테이프가 휘날리고 있다. 다롄/AP뉴시스
▲중국 해군이 26일(현지시간) 다롄에서 자체 기술로 처음 건조한 항공모함 진수식을 개최한 가운데 항모 위에 깃발과 테이프가 휘날리고 있다. 다롄/AP뉴시스

중국이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자체 기술로 처음 건조된 항모인 ‘001A형’에 대해 26일(현지시간) 진수식을 가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해군은 이 항모가 건조 중인 중국선박중공업그룹의 다롄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개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이어 인민해방군 서열 2위인 판창룽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샴페인 병을 배에 부딪혀 깨뜨리는 등 의식이 치러졌다.

항모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근해를 넘어 원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대양해군’을 구축하려는 중국 노력의 핵심에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시진핑은 지난 2012년 권력을 잡은 이래 인민해방군을 개편하고 현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새 항모의 정식 명칭은 향후 취역할 때 명명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언론매체들은 ‘산둥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온 구소련 항모 바랴그호를 개조해 ‘랴오닝호’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2년 9월 취역시켰다. 새 항모는 랴오닝호 건조 과정에서 확보한 설계기술에 바탕을 두고 지어졌다. 올가을 5년마다 치러지며 당 지도부의 대부분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산당 전국대회(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은 군내 기반을 더욱 다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랜드연구소의 앤드루 스코벨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항모를 더 확보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며 “중국 지도자들은 이를 통해 명성과 위상을 높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대 6척의 항모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세 번째 항모가 상하이 인근 장난조선소에서 건조 중에 있다.

중국 상하이정법대학 교수이자 군사전문가인 니러슝은 “새 항모는 랴오닝호보다 더욱 진보된 무기 체계를 갖출 것”이라며 “함재기 J-15를 더 많이 싣고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S-밴드 레이더를 탑재하며 HQ-10 단거리 방공 미사일을 장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중국 해군이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항모전단을 따라가기에는 멀었다고 지적했다. 새 항모는 만재배수량이 7만 t급의 디젤 엔진 항모다. 반면 일본에 정박 중인 로널드레이건호는 배수량이 9만7000t, 칼빈슨호는 약 10만3000t에 이른다. 또 두 항모 모두 원자력발전으로 움직인다.

또 미국 항모와 달리 중국은 비행기를 쏘아 올릴 수 있는 캐터펄트가 없고 대신 스키점프대 방식으로 이륙시킨다. 이는 함재기가 연료를 더 많이 실어야 해서 그만큼 미사일 등 무장을 덜 갖출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중국은 세 번째 항모부터 증기 캐터펄트를 적용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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