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장세에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오히려 확대됐다. 또한 주식형펀드의 투자기간이 과거보다 장기화 돼 시장 안정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6일 최근 주식형펀드 동향 및 증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KRX에 따르면 올해 중 2% 이상 급락일에는 모두 자금이 순유입 됐으며, 1% 이상 하락일(39일) 유입 금액 합계는 13.6조원으로 연간 유입액의 22.7%를 차지했다.
KRX 관계자는 "과거 주가 급락시 펀드런 현상으로 '환매증가+손실확대' 현상이 발생했으나 '장기투자=고수익'이라는 학습효과에 의해 최근에는 단기 급락시 오힐려 자금유입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식형펀드는 설정액 기준으로 지난해 말 46.5조원에서 올해 11월 말 현재 106.6조원으로 60.1조원(129%↑)으로 증가(일평균 2632억원)했다. 순자산총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50.4조원에서 136.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70% 늘었다.
전체 간접투자상품내 주식형펀드 비중도 36%로 전년말 대비 16%P 증가해, 전체 간접투자상품 규모는 지난해 말 235조원에서 올 11월 말 298조원으로 27%(설정잔액 기준) 증가했다.
KRX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정책 강화와 저금리 기조 지속 ▲글로벌 증시 랠리 ▲인구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대 등을 들었다.
한편 KRX는 이러한 자금유입 확대로 주식수급기반이 개선돼 풍부한 증시 유동성 공급으로 국내증시 상승 기반을 마련하고,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올해 KOSPI 2000P 돌파의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2005년 이후 기관투자가 순매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외국인 매도 확대에도 기관투자가가 외국인의 매물을 흡수하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했다.
KRX 관계자는 "8개 주요판매사 투자자의 평균 투자기간이 2005년 12.9개월에서 올해 9월 18.4개월로 주식형펀드의 투자기간이 장기화 추세를 보였다"며 "이같은 변화로 2002~2006년 기간 중 매매회전율 및 일중·일간 변동성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며 시장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