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300조 돌파…지주사 무산에도 신고가 랠리

입력 2017-04-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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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300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탄탄한 실적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온 동인인 만큼, 이번 결정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5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4만6000원(2.15%) 상승한 218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214만 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장을 마감한 삼성전자는 장 시작 직전 지주사 전환 철회 방침이 발표되자 -0.84%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주사 전환이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전환 과정에서 경영 역량 분산 등 여러 이슈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 방침을 밝히면서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하지만 이내 삼성전자는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았다. 자사 보통주와 우선주 총 2조2952억 원어치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대상으로 보통주 90만주와 우선주 22만5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할 예정이다.

1분기에 10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이과 자사주 소각 발표가 이어지자 주가는 반등했다. 약세로 장을 시작한 주가는 장 시작 18분 만에 상승전환했고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시하며 고공행진하면서 시가총액은 단순에 300조 원을 넘어섰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 시총은 307조 3900원을 기록 중이다.

김현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분기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회사 비전환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며 “지주사 전환이 주가 상승을 이끈 큰 동인은 아니었던 만큼 중립적인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실적이 발표되면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약화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며 “최고가를 경신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하반기까지 실적 전망이 탄탄한 만큼 주가 역시 우상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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