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익 3828억 원…전년 대비 40% 감소

입력 2017-04-27 10:20 수정 2017-04-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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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역대 최악의 1분기 실적을 내놨다.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내 반한 감정으로 해외 수출이 급감한 탓이다. 기아차는 스팅어, 소형 SUV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8439억 원으로 1.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654억 원으로 19% 줄었다.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선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와 신차 부재영향으로 5.1%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니로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이 노후화하며서 전체 판매가 12.7% 줄었고, 중국 판매는 구매세 지원 축소와 반한 감정 심화 등 악재로 인해 35.6%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승용 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1분기 글로벌 출고(공장) 판매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65만8332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은 내수 수요 둔화와 멕시코 공장 생산 이관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37만7315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한 28만101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신차 효과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먼저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상반기 내 출시하고 하반기에도 소형 SUV급 신차와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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