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북미 최고 ESS 기업 선정… 국내 최초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 수상

▲미국 덴버에서 개최된 'ESA Annual Conference and Expo'에서 ESS전지.마케팅1담당 서원준 상무(왼쪽에서 5번째) 외 LG화학 임직원들이 북미 최고 ESS 기업에게 수여되는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Brad Roberts Award)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북미에서 최고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으로 선정됐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덴버에서 개최된 ‘ESA(북미전력저장협회) 콘퍼런스 엑스포’에서 북미전력저장협회가 수여하는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는 북미 ESS 산업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기업에게 주는 상으로, 국내 기업이 해당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LG화학의 이번 수상은 ESS 분야 글로벌 대표 기업 70곳(배터리 제조사·전력사·SI·PCS업체 포함)과 경쟁해 단독 선정된 것이다.

ESA는 LG화학에게 상을 수여한 이유에 대해 “LG화학의 ESS 기술력은 에너지저장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며 “끊임없이 확장하는 성공적 프로젝트와 안정적 포트폴리오 등으로 북미 지역에서 선구적인 입지를 다진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13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력 안정화를 위한 ESS 실증 사업 구축업체로 선정돼 미국 ESS시장에 첫 진출했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에 위치한 ‘테하차피’ 풍력발전단지의 ‘모놀리스 변전소’에 32MWh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했다.

2015년 12월에는 세계 1위 ESS기업인 AES Energy Storage(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해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공급할 1GWh급 배터리 물량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북미 최대 인버터 업체인 솔라엣지와 손잡고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LG화학의 ESS사업은 지난해 2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성훈 LG화학 ESS전지사업부장은 “북미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