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희는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의 첫 번째 대회인 스릭슨 KPGA 챌린지투어 2017 1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에서 연장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 1600만원.
남승희는 26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김제, 정읍코스(파70·70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133타를 쳐 손범준(37), 최진규(24)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겼다.
남승희는 “프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했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정말 기쁘다. 우승의 ‘맛’ 을 느껴본 만큼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서 더 많은 우승을 노려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시는 군산컨트리클럽 서종현 전무님과 골프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도록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군산골프아카데미 김민재 원장님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남승희는 2013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한 후 2014년 4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했다. 그 해 9월에는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178cm의 남승희는 부친도 프로골퍼. 11세 때 골프에 입문한 남승희는 2015년까지 그의 부친 남광길(52)에게만 골프를 배웠다.
지난 해 남승희는 그 동안 자신의 ‘골프 스승’ 이었던 아버지의 곁을 떠나 군산골프아카데미로 입학했다. 고등학교 시절 한·일 국가대항전에 함께 출전한 KPGA 투어프로 신시원(22)의 권유도 있었고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 골프를 하고 싶은 그의 바람도 있었다.
군산골프아카데미 김민재 원장은 “남승희 선수는 골프에 대한 자세가 진지할뿐더러 강한 승부욕을 갖고 있는 선수다.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골프채를 잡는 순간 눈빛이 달라진다. 조만간 ‘큰 일’ 을 한 번 낼 것” 이라며 “1년 동안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고 벅찬 훈련 일정에도 묵묵히 잘 따라와준 남승희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군산골프아카데미는 ‘KPGA 코리안투어 무대 입성’ 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을 양성하는 곳으로 현재 30명이 넘는 선수들이 이 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4위에 오른 변영재(23), 2016 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카드를 얻은 양현용(27) 등이 군산골프아카데미 출신이다.
이 대회 2차전은 27, 28일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스릭슨 KPGA 챌린지투어 2017은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가 투어 스폰서로 참여하며 2017 시즌 12개 대회가 진행된다. 각 대회당 8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총상금은 9억 6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