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의 전격 배치로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차 고조되는 가운데 롯데 사탕 등을 포함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이 재차 수입 불허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발표한 ‘2017년 3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에서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466개 품목 중 한국산은 83개로 압도적 1위였다. 미국(49개), 대만(41개), 태국(39개), 헝가리(29개), 독일(26개), 일본(25개), 호주(17개)가 뒤를 이었다.
수입 불허 한국산 식품·화장품은 33톤에 달했고 질검총국이 불합격 처리한 전체 수입 식품·화장품 물량의 17.8%를 차지했다. 사드 문제로 중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점검을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불합격 제품이 대량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2월에도 질검총국에서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 68개 품목 중 19개가 한국산이었다. 해당 한국산 화장품만 2.5톤으로 질검총국이 불합격 처리한 전체 수입 화장품 물량의 52%에 달했다.
이번 불허 제품에는 롯데 사탕도 포함됐다. 롯데 사탕은 지난 3월 질검총국이 수입을 허락하지 않았을 때도 식품 첨가제가 초과했다는 이유로 600kg 규모로 통관이 불합격됐다.
이밖에 K브랜드의 화장품, H제과의 과자, S식품의 김과 어묵, 아이스크림, 고추장, 음료수, 립글로스, 에센스 등도 수입 불허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전일 주한미군이 전격적으로 사드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반입한데다 조만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의 추가 보복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