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27일(현지시간) 사흘째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6% 상승한 3152.19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가 오전에 1% 이상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결국 상승세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금융당국이 시장에 대한 규제와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불안이 계속 투자자들을 억누르고 있다. 그러나 경제 펀더멘털이 견실한 상황이어서 시장의 우려가 너무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증시 하락을 막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최대 백주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0.5% 상승하는 등 소비 관련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캐서린 융 투자 담당 이사는 “주가가 더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며 “기업 실적 펀더멘털이나 광범위한 경제 환경은 바뀌지 않았다. 레버리징 거래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지난 3월 공업기업 순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23.8% 급증했다. 이는 1~2월 순익 증가율 31.5%에 못 미치는 것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에 비해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한편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오후 3시 현재 0.97% 하락한 1만261.72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안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