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5센트(1.3%) 하락한 배럴당 48.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8센트(0.7%) 떨어진 배럴당 51.44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재개돼 과잉 공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날 리비아에서는 샤라라 유전과 엘필 유전이 원유 수송을 재개했다. 해당 유전들은 각각 일일 30만, 9만 배럴을 공급할 수 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모하마드 바킨도 사무총장은 “전 세계 석유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재고량 수준이 높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정례회의에서 하반기까지 감산을 연장하는 것에 동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코메르츠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관심은 OPEC의 감산에서 미국의 증산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애널리스트는 “바킨도 사무총장의 자신감 있는 발언에도 미국의 증산 탓에 유가는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