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대신 품절주 되기로 결정...목표가 280만으로↑ -IBK證

입력 2017-04-28 08:38 수정 2017-04-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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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주사 전환 시도를 포기하고 보유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증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55만 원에서 28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시도를 포기하고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보통주 1789만주, 우선주 323만 주, 전일종가 기준 45조 원 규모)을 올해와 내년 2회에 걸쳐 분할 소각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며 “유력 대선주자들이 재벌개혁을 공약으로 강조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지주사 전환시 걸림돌이 될만한 법안들이 곧 시행되거나 법 개정이 추진중에 있어 현실적으로 지주사 전환은 많은 무리수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유리한 법리적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여러 측면에서 이번 결정은 삼성으로서는 비록 어쩔 수 없긴 하지만 현실적인 최선의 선택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지주사 대신 품절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5조1000억 원, 영업이익 13조2000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238조7000억 원, 영업이익 52조60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 80%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과 추가 자사주 매입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총 주식 수는 작년말 1억6100주에서 2018년 말에는 1억3300주까지 줄어들 것”이라며 “주식수 감소로 EPS는 올해 26만원에서 내년 30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실적 전망치 상향과 주식수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80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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