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주식거래활동 계좌는 2337만976개로 집계돼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증시 훈풍과 공모주 청약 열기가 맞물리면서 올 들어 26일까지 늘어난 주식 계좌 수는 18만8574개에 달한다. 14일 2332만5366개로 최고치를 달성한 계좌 수는 이후 26일까지 2주에 걸쳐 매일 최다 기록을 썼다.
우리 증시가 활력을 되찾으면서 주식 계좌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피는 2011년 5월 이후 약 6년 만에 장중 2210선을 돌파, 추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모주 청약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등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거래소가 예상하는 올해 우리 증시 공모금액은 최대 10조 원 규모다.
이달 들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외국인은 다시 우리 증시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20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코스피를 1조6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매수세는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이지만, 지수 레벨이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중소형주까지 온기가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중소형주까지 확대되면, 증시를 떠났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누구보다 계좌 수 증가를 반기는 곳은 거래량 답보로 수익성 약화에 시달리던 증권사들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비로소 제대로 된 증시 호황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