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내홍 점입가경…“자격증 없다” 32명 정직

입력 2017-04-28 10: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6일 현대중공업 모스 주식회사 전환배치 대상자 32명에게 '정직 2주' 징계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 모스 주식회사(이하 모스)는 지난해 9월 분사된 각 사업본부가 운영하던 설비지원 부문이 합쳐진 회사로, 분사 사업장 인력이 모스로 전환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전환배치를 거부한 580명에게 새 직무를 부여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지시했다.

전환배치를 거부한 직원들이 취득해야하는 자격증은 ‘ABS 선급 국제용접자격증’(fcaw-q2)과 도장사 3급 두 종류다. 즉, ‘용접'과 '도장’ 업무 외에는 선택권이 없다는 의미다. 전환배치를 거부한 사람들은 대부분 배선 등 전기 업무를 수 십년 담당했다. 이들 580명 중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들은 자택 대기 발령을 받고 임금을 보존했지만 자격증 취득에 실패한 직원들은 휴업, 견책, 감봉 등의 인사조치가 내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내 직무가 많은데 도장과 용접 업무 자격증 시험에만 응시하도록 한 것은 부당하다”며 “앞서 희망퇴직을 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인사조치는) 인력 구조조정 범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노조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전환배치를 거부한 사람들에게 새 직무를 부여한 뒤 기술교육원에서 6주 간의 직무향상 교육을 제공했다. 이 기간 동안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 한 직원들에게 추가로 4개월의 시간을 더 주었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격증을 따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직한 것이 아니다”며 “전환배치를 거부한 사람 중 95% 이상이 자격증을 따서 새로 배치됐고,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주었음에도 자격증을 따지 못 했던 32명에게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1:3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97,000
    • -1.21%
    • 이더리움
    • 4,623,000
    • -3.06%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3.45%
    • 리플
    • 1,924
    • -7.5%
    • 솔라나
    • 346,900
    • -3.37%
    • 에이다
    • 1,372
    • -9.26%
    • 이오스
    • 1,125
    • -0.18%
    • 트론
    • 289
    • -3.34%
    • 스텔라루멘
    • 722
    • -7.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550
    • -4.25%
    • 체인링크
    • 24,260
    • -2.69%
    • 샌드박스
    • 1,042
    • +61.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