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 해외 M&A에 주목하라

입력 2007-1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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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글로벌 M&A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KOTRA(사장 홍기화)는 7일 우리나라의 해외M&A 진출을 확대하고자 ‘글로벌 M&A 진출전략 설명회’를 KOTRA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미국, 독일, 일본의 M&A 전문가를 초청해 각국의 M&A 동향 및 진출환경, 진출 유망업종 등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LG상사, 대우 인터내셔날,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와 SK 텔레콤, CJ 제일제당, 신영증권, SK 네트웍스, 현대엔지니어링 등 통신, 금융, 건설, 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업종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해외 M&A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M&A 진출실적은 총 9억2300만달러로 전 세계 해외 M&A 진출 금액 가운데 불과 0.1%를 차지, 아시아권에서도 중국(149억400만달러), 일본(144억7900만 달러), 인도(47억4000만달러) 다음으로 아직 저조한 편이라 최근 우리경제의 유망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연사로 초청된 아이크 리(Ike LEE)는 시애틀의 유명 벤처 투자사인 ‘이그니션 파트너스’의 자문위원이며 한인계 벤처 캐피털리스트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M&A는 이미 전략적 비즈니스 아젠다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이 글로벌 파워하우스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IT·디지털 방송 등 하이테크 분야의 M&A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1985년 설립된 독일의 앙거만(Angermann)사는 한국 등 전 세계 38개국에 42개 파트너 및 400명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M&A 전문 중개조직이다.

작년 한해만 208건의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이 중 국경간 M&A(크로스 보더형)거래가 2/3를 차지했다. 핫쩨(Jan.P.Hatje) 선임연구원은 “기존의 단순 제품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경쟁력 있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M&A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경영자의 의지, 국제 경영 노하우 습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최대 M&A 중개기업인 레코프(RECOF)의 모리야마 히로카즈 이사는 최근 외국기업의 인수합병에 대한 일본기업 및 정부의 변화된 인식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리야마 이사는 “국내외 산업계의 재편으로 인해 2006년 이후 일본에서는 국경간 M&A가 급증하고 있다. 한일 M&A는 지금까지의 자본참여, 출자의 형태였지만 앞으로는 합병, 매수 등 본격적인 M&A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M&A는 마음이다”라며 한일 M&A의 성패는 상호의 문화, 관습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에 달렸음을 알렸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국내기업과 방한 연사와의 해외M&A 진출 개별상담도 마련됐다. 독일은 나노, 바이오테크, 첨단의료장비 등에서 우수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은 최근 후계자문제, 경영악화, 글로벌 환경에 대한 구조조정 등으로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매물이 시장에 다수 출현해 우리 기업에게는 유망한 글로벌 진출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민경선 글로벌코리아 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우리기업도 이제 신 성장동력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글로벌M&A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앞으로 KOTRA가 해외조직망을 활용, 유망 매도기업 발굴알선 등 해외 M&A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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