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28개→31개 지정

입력 2017-05-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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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빠지고 KT&G,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 4곳 신규지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총액 10조 원이 넘는 상호출자ㆍ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이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4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지난해 10월 현대그룹 1곳이 빠지면서 전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수는 지난해 9월 말 28개에서 31개로 늘어나게 됐다.

공정위는 1일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31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 현대그룹이 빠진 대신에 이번에 KT&G를 포함해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케이씨씨) 등 4개 그룹이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을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조치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수는 민간 25개 그룹과 공기업 12개 그룹 등 37개 그룹이 지정에서 제외돼 28개로 떨어졌다.

이번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증가로 계열회사 수도 지난해 9월 말 대비 148개가 증가한 1266개로 집계됐다.

평균 계열회사 수는 지난해 9월 말 대비 0.9개 증가한 40.8개로 나타났다. 계열회사 수가 많은 집단은 SK그룹(96개), 롯데그룹(90개), CJ그룹(70개)의 순이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이 증가한 그룹은 36개가 늘어난 농협이었고, 그 다음으로 13개가 추가된 미래에셋이었다. 많이 감소한 그룹은 7개와 6개가 각각 줄어든 포스코와 현대백화점이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9월 말 대비 86조 원이 증가한 1653조 원이었고, 평균 자산총액은 같은 기간에 2조6000억 원이 감소한 53조3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자산총액 100조 원 이상 집단은 삼성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곳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변동이 없었다.

자산총액 상위 10대 집단의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신세계(14위→11위), 한진(11위→14위), 대우조선해양(18위→20위), 에쓰오일(25위→22위) 등 10위 권 밖에서는 순위 변동이 발생했다.

금융ㆍ보험업을 제외한 총 매출액은 지난해 9월 말 대비 9조1000억 원이 감소한 1116조3000억 원이었다. 이 중 매출액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SK(-11.9조 원), 한진(-7.2조 원) 등이고,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8.0조 원), 롯데(5.3조 원) 등이었다.

이들 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9월 말 대비 2조5000억 원이 증가한 48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 발생 집단은 대우조선해양(-2.9조 원), 대우건설(-0.75조 원), 한진(-0.75조 원), 농협(-0.2조 원), 두산(-0.14조 원), 미래에셋(-0.04조 원) 등 6개로, 지난해 9월 말과 비교 시 변동이 없었다.

공정위는 “이번 지정으로 올해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정책 적용대상이 31개 기업집단(1266개 계열회사)으로 확정됐다”며 “올 하반기에 이번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31개 집단 외에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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