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대형은행 분리 발언·애플 실적 기대에 혼조 마감…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17-05-0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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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05포인트(0.13%) 하락한 2만913.4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13포인트(0.17%) 상승한 2388.33을, 나스닥지수는 44.00포인트(0.73%) 오른 6091.60을 각각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가 대형은행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그러나 S&P와 나스닥지수는 애플 실적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국 정치권이 시장에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을 전달했다. 의회 내 민주·공화 양당이 지난 주말 오는 9월 마감하는 2017 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주 의회에서 합의안이 정식으로 통과되면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중지) 불안에서 벗어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월가은행의 분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소비자금융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1933년의 글래스-스티걸법을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프라 개발에 자금을 조달하고자 휘발유세를 인상하는 방안에 개방적”이라며 “고속도로가 개선되는 한 트럭운전자들도 휘발유세 인상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트럼프 발언에 장중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회복해 0.5%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보야파이낸셜의 캐린 캐버너프 선임 시장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자동반사적인 반응에 취약하다”며 “그러나 기업 실적은 우리가 예상했던 순이익 증가율 12%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2.3% 급등한 146.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의 핵심 구성요소인 애플 주가가 급등하면서 S&P와 나스닥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4%, 페이스북이 1.5% 각각 상승하는 등 다른 기술주도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도 2.1% 급등한 155.35달러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는 가운데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0.7%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어 0.2%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도 0.2% 증가로 월가 전망인 0.3% 증가에 못 미쳤다. PCE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8% 상승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 4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7.2에서 54.8로 하락하고 전문가 예상치 56.5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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