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건축설계 및 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주식 유동성 확대와 기업가치 강화를 위해 주식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
희림은 7일 1주당 액면가 1000원인 주식을 500원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분할전 645만2863주에서 1290만5726주로 증가하게 된다.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내년 3월 10일이다.
희림은 국내 1위 건축설계 전문기업으로서 지난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유통물량이 부족한 주식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2.1%에 달하고 하루 평균 거래량도 1만주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 등이 편입하고 싶어도 매수하기가 힘든 종목이었던 것.
이처럼 거래부족으로 인한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이라는 평을 받아왔지만 이번 주식 액면 분할로 인해 유동성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진 이날 거래량이 5만주가 넘었다.
희림 관계자는 "지난 11월 기관투자자에게 40만주의 주식을 매각하는 등 주식 유동성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시장에서의 거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에 액면 분할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영균 희림 대표는 "이번 주식분할을 통해 국내 최고의 설계 능력을 가진 기업으로서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설계능력을 키워 글로벌 건축설계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