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1분기 실적 ‘웃었다’

입력 2017-05-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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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GS건설, 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 등 영업익 증가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한라, 삼성물산 등 주요 대형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이 2조711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820억원)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150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하이테크 공사 준공 임박 등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부실 프로젝트 종결과 국내외 프로젝트의 진행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건설 역시 1분기 매출 4조1297억 원, 영업이익 22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국내외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와 가락시영 재건축 현장 등 국내 주택 현장의 매출증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

지난 해 말 대규모 잠재부실을 털어낸 대우건설은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6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5589억 원)보다 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한데다 해외부문이 흑자로 돌아선게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토목·주택·건축·플랜트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에만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인 7000억 원의 31%를 달성해 연간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를 질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1분기 매출 2조7140억 원, 영업이익 720억 원, 신규 수주 1조 942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8.3% 늘어나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매출증가과 영업이익 모두 건축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이후 4년9개월 만에 분기 최대치다.

대림산업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26%, 당기순이익 382% 증가했다. 2016년 공급한 주택사업의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건축사업의 실적 호조가 지속됐으며 해외 사업비중이 높은 플랜트사업은 흑자전환됐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대형건설사들의 실적 관련 해외 리스크는 완전 해소될 것”이라며 “최근 3년간 주택 신규분양 호조에 따른 주택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이익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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