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또다시 급등세로 마감됐다. 가뜩이나 울고 싶은 채권시장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뺨을 때린 격이 됐다.
모처럼 소폭이나마 금리 하락세를 보이던 오전 채권시장에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의 이 총재의 멘트가 강타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당분간 금리가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중앙은행이 외화유동성 조절까지 책임지고 나서는 것은 상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최근 금리급등을 자연스런 현상으로 이해하면서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7일 증권업협회의 오전 고시에서 전일대비 0.02%P씩 하락세를 보이던 국고채 금리는 최종 고시에서는 일제히 전일대비 0.10%P이상 상승했다.
국고채3년물과 5년물은 전일대비 0.11%P 상승하면서 각각 6.11%, 6.07%를, 국고채10년물과 20년물은 전일대비 0.10%P 상승하면서 각각 6.00%, 6.04%를 기록했다.
반면 CD 91일물은 은행들이 지준마감일로 CD발행에 나서지 않으면서, 1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전일과 같은 5.67%로 마감됐다.
KTB선물 12월물 역시 상승 후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7일 KTB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35틱 하락한 104.92로 마감했다.
오전 한때 105.43까지 상승하기도 했던 KTB선물 12월물은 이성태 한은 총재 발언 이후 급락세를 거듭하며 104.7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6만5999계약, 미결제약정은 전일보다 1천5계약 줄어든 15만6974계약을 기록했다.
은행이 2천515계약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증권과 투신이 각각 1천153계약과 1천280계약 순매도했다.
베이시스는 -0.49로 백워데이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