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 들어 밀가루 출고가격을 두 차례 인상함에 따라 이달 말부터 관련 제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7일 밀가루 출고 가격을 24~34%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13~15% 인상했으며 지난해 12월에 7~10%인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제과, 라면 등 관련 식품업체들은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과업체들은 최근 버터, 분유 등의 유제품 수입 가격이 치솟아 가격인상을 준비하고 있던 터라 이번 밀가루 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시기가 앞당겨 질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제과는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빙과류 및 제과류의 가격을 10~30% 인상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 여름 가격이 인상된 일부 빙과류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올해 초 초코파이 가격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린데 이어, 오는 20일 3000원으로 올려 받을 계획이다. 나머지 제품들도 빠르면 이달부터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해태제과도 현재 가격 인상폭을 검토 중에 있으며, 내년 초 제품 가격이 인상될 계획이다.
라면업체도 원가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농심 관계자는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지만, 내년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을 올리자, 지난 3월 라면 값을 7% 가량 인상했다.
오뚜기는 당분간 라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9월 라면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현재는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