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FOMC 관망에 소폭 상승 마감…다우 0.17%↑

입력 2017-05-03 06:10 수정 2017-05-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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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3포인트(0.17%) 상승한 2만949.8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4포인트(0.12%) 오른 2391.17을, 나스닥지수는 3.76포인트(0.06%) 높은 6095.37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 실적 호조가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 상승폭을 다소 제한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은 실적 호조 기대로 주가가 0.6% 오른 147.51달러로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애플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으나 매출은 전문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아이폰 판매는 5076만 대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5140만 대도 밑도는 것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애플이 올가을 내놓을 새 아이폰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베팅해왔다. 이번 실적은 애플이 소비자 기대를 맞추거나 뛰어넘을 제품을 선보일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킨 것이다.

여전히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이 살아났다는 분석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필 올랜도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수석 증시 투자전략가는 “어닝 리세션(경기침체)은 끝났다”며 “이번 어닝시즌은 4~5년 만에 최고였다. 만일 미국 정부가 세제 개혁을 실시해 기업들이 얻는 것이 있다면 증시는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이틀간의 FOMC에 돌입한 가운데 3일 성명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였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경제활동의 둔화에 대해 연준이 어떤 진단을 내릴지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규모 축소를 언급할지도 관심거리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0.7%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 코치는 어닝서프라이즈 연출에 주가가 11% 폭등했다. 반면 건자재 유통업체 럼버리퀴데이터스홀딩스는 월가 예상보다 더 큰 적자를 내면서 주가가 14% 폭락했다. 건강보험업체 애트나는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주가가 1.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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