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출량이 1년 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등 에너지신산업 보급이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너지신산업 수출은 그동안 추진됐던 ESS 해외 실증 연구개발(R&D), 공기업의 선도투자 등에 힘입어 ESS, 전기차를 중심으로 많이 증가하고 있다.
ESS의 1~4월간 수출액은 1억4800만 달러로 1년 전 수출액(1억1200만 달러)보다 32% 증가했다. 2015년 수출액(1억8700만 달러)의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5월부터 신재생+ESS 연계 시 추가 요금할인이 시행됨에 따라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보급도 더욱 확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오닉’, ‘소울’이 인기를 끌면서 1분기 수출액이 1년 전 대비 9% 상승했다.
전기차는 1분기에 4367대(1억100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아이오닉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됨에 따라 수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신산업 국내 보급은 규제 완화, 집중 지원 등 다각적인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1~4월간 651MW가 보급돼 지난해 전체 보급 용량(1616MW)의 40% 이상 보급을 달성했다. 태양광(349.2MW), 풍력(44.9MW), 기타(256.6MW) 등 국내 보급이 차질없이 추진 중이며, 5월부터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 할인 특례제도 개선안’에 따라 보급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 할인 특례제도는 신재생에너지를 자가 소비하면 절감되는 전기요금의 50%를 할인하며, 신재생 발전설비 용량이 1000kW 이상인 고객도 신청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다.
전기차는 올해 1분기에 1806대가 보급돼 전년 동기(223대) 대비 1583대 증가했다. 전기차 공용 급속 충전기는 부지선정이나 자재 발주 등으로 하반기에 보급이 집중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1~4월간 379기가 구축되는 등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재생, ESS 등 에너지신산업 기술을 동시에 적용한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은 121개소를 구축했으며, 정부는 올해 말까지 500곳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1월 신재생에너지 장기고정가격계약(SMP+REC) 의무화 이후 계약실적이 증가하면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 중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실적은 올해 4월까지 총 409MW가 체결됐으며, 전년 동기 (167.3MW) 대비 약 2.4배(241.4MW)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계약예정물량은 1097MW로 전년 동기(682MW) 대비 약 1.6배(415MW), 태양광은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까지 개별(660MW) 또는 에너지공단 주관 공동 입찰(상·하반기 각 250MW) 등 총 1.2GW 규모 입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