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1%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과 부합한 결정이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지난 3월 FOMC 회의 뒤 경제 활동 회복세가 둔화했으나 고용 시장은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최근 몇 개월간 고용 지표는 평균적으로 안정됐고, 실업률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가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소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고정 투자도 견실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2개월간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지난 3월 하락했고, 물가 상승률은 2%를 약간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1분기 경제 성장 회복세가 일시적이며 통화정책의 점진적 조정을 통해 경제 활동이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단기적인 경제 성장 전망의 위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고용시장 여건이 추가로 나아지는 것과 인플레이션 2%가 중기적인 관점에서 유지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기준 금리 조정 시기와 인상률을 결정할 때 고용과 2% 물가 목표를 고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고용 시장 여건, 인플레이션 압력, 금융 시장과 국제적인 환경 등 광범위한 정보를 두고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을 허락할 정도로만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준의 기준 금리 경로는 향후 경제 지표에 달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