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인 루멘스가 지난해말까지 실적부진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닥시장본부가 발표하는 코스닥 종목 기업분류에서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멘스의 성장성 지표와 수익성 지표가 최근 3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멘스의 최근 5년간 매출액증가율(개별기준)을 보면 2012년 43.5%, 2013년 23.7% 등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개별기준 매출액도 2013년 600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012년 5.3%, 2013년 8.4% 등이다. 영업이익 규모도 500억 원이 넘어섰다.
하지만 2014년부터 매출액증가율은 마이너스 행보가 이어졌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7.0%, 2015년 –20.3%, 2016년 –12.4% 등이다. 영업이익률도 급격히 하락해 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루멘스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2014년 3.6%, 2015년 0.4%, 2016년 0.3% 등이다.
게다가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공시한 코스닥 종목 소속기업 분류에서 루멘스는 기존 우량기업부에서 한 단계 밑인 중견기업부로 변경됐다. 우량기업부는 일정 기준의 기업규모와 재무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기업규모는 자기자본이 700억 원이상이거나 최근6개월간 시가총액이 평균 1000억 원이상이다. 재무요건은 회사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최근 3년간 평균 5%이상이거나 당기순이익이 최근 3년간 30억 원이상이다.
하지만 실적부진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루멘스의 최대 장점은 탄탄한 재무구조다. 루멘스의 부채비율은 최근 5년간 100%를 넘은 적이 없으며 지난해말 현재 56.6%로 부채가 자본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단기에 현금 동원 능력을 볼 수 있는 유동비율도 200%를 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127.8%, 2012년 188.0%, 2013년 229.0%, 2015년 220.7%, 2016년 206.3% 등이다. 유동비율은 단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단기에 갚아야 하는 채무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채무에 대한 대응 능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