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매출 2배 성장…모델3 올해 7월 생산

입력 2017-05-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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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기대감 고공행진

테슬라가 1분기 실적으로 발표하며 새로 선보이는 모델3의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테슬라는 1분기 모델S와 모델X의 판매가 전년 대비 69% 증가해 매출을 27억 달러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26억1000만 달러였다. 지난 1~3월 간 생산량은 약 2만5000대를 기록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모델3 생산 시작 단계에 거의 다다랐다”며 오는 7월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생산을 시작하고 일정 시점에 주당 5000대의 생산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주당 1만대의 생산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모델3는 테슬라가 내놓는 최초의 보급형 전기차다. 이전 모델처럼 마냥 이상적이기보다 생산현장에 적합하게 설계된 전기차다. 머스크는 CEO는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모델3가 모델S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며 “모델3은 단지 더 작고, 비싸지 않은 모델S의 변종”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주가가 50% 상승해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앞선 적도 있다. 모델3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큰 것이다. 바클레이스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실적은 중요치 않다”며 “테슬라의 주가는 모멘텀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린라이트케피덜의 데이비드 아인혼 헤지펀드 매니저는 모델3의 시장 진출에 의문을 표했다. 테슬라의 주식을 매도한 그는 “당분간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의 최면에 걸린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배로 늘었지만 손실 폭은 전년 동기 2억8300만 달러에서 3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배터리 생산업체인 솔라시티를 사들인 탓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모델3 양산을 위해 네바다의 배터리 공장에 5억5300만 달러를 지출했고 지난해 4분기에 4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모델3 출시를 앞두고 2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고자 1분기에 새로운 채권과 주식을 발행해 12억2000만 달러를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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