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유승민 후보를 향해 "당선되면 경제 분야를 부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홍준표ㆍ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내놨다.
안철수 후보는 4일 경북 구미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당선되면 유승민 후보에게 경제 분야를 부탁하고 싶다"며 "공동정부를 할 때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와 유 후보는 경제정책이 거의 같다"라며 "여러 가지 경제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 생각이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후보의 '칼퇴근' 공약과 SNS 업무지시 금지 부분이 마음에 든다"며 "상대방 공약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카피하지 않고 내가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나가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특히 50대 정치인 중 유승민ㆍ심상정 후보, 그리고 남경필ㆍ안희정ㆍ원희룡 지사, 김부겸 의원 그리고 이재명ㆍ박원순 시장 등은 우리나라를 전진시킬 수 있는 분들"이라고 추켜 세웠다.
반면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서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는 "(홍 후보는)정치 목적이 당선되려는 것이 아니라 15% 득표를 가져가서 야당 기득권을 가져가려는 것"이라며 "보수, 영남 지역을 위해서가 아니고 개인적인 입지를 마련하려는 동기라는 것을 대구 시민이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비슷한 우려를 내놨다. 안 후보는 "만약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5년 내내 반목하고 갈등하는, 그러면서 국력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부서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갈수록 30%대로 떨어지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본다" 며 "60% 이상의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상태로 만약 당선되면 임기 첫해부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